총선 막판 흔든 '3가지 변수'…(1) 반등한 대통령 지지율 (2) 김준혁·양문석 후폭풍 (3) 의정갈등 방향

입력 2024-04-08 18:46   수정 2024-04-16 17:50

22대 총선을 이틀 앞두고 아직 지지 후보와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중도층과 무당층의 표심이 수도권, 경남, 충청 격전지 약 50곳의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달 반 만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보수층 결집, 더불어민주당의 막말·불법 대출 후보자 공천 유지, 의정 갈등 완화 여부 등이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

총선 앞두고 오른 尹 지지율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성인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1.0%포인트 오른 37.3%로 집계됐다. 6주 만의 반등이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4.8%포인트, 서울에서 3.3%포인트 올랐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8%포인트 내려갔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이 1.4%포인트 오른 31.3%, 진보층이 1.3%포인트 상승한 11.1%로 나타났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여야 선거 유세에 따른 지지층 결집과 사전 투표제 시행 등 총선 변수가 지지율 안정화 흐름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당은 고령층 결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령화로 60·7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이 20·30대를 앞지른 가운데 여권 지지세가 강한 고령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野 막말 논란, 수도권 표심 영향은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선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 불법 대출 혐의를 받는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를 안고 가기로 한 야당의 결정도 수도권 민심을 흔들 요인으로 꼽힌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격전지 후보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에서 피가 마르는 상황으로 이들로 인한 영향이 좋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수도권 10석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여당 후보들은 김준혁 후보의 ‘이화여대 성 상납’ 발언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야당 후보들을 몰아붙였다. 서울 송파병에서 김근식 후보는 “여성운동가 출신이고 여성인권 옹호에 앞장서 온 남인순 민주당 후보가 끝까지 비겁한 침묵을 지킨다면 그건 제2의 ‘피해호소인’ 사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워낙 강해 두 후보 관련 논란이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의미 있는 악영향이 예상됐다면 진작에 주저앉혔을 것”이라며 “전체 판세를 흔들지 않는다는 내부 분석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의·정 갈등 완화 영향은
1일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하고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윤 대통령의 의·정 갈등 해소 노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의대 정원 확대 후퇴 움직임으로 비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부산 지역에선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 장예찬 무소속 후보 간 수영구 후보 단일화가 총선을 앞둔 마지막 변수라는 평가다. 이미 수영구는 유권자 29.33%가 4~5일 사전투표를 마쳤지만 본투표를 앞두고 단일화가 전격 성사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단일화가 좌절되면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며 부산 전체 판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부산 전역의 보수가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승세를 굳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인엽/조미현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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